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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9일]코트깃 세운 젊은 연인들

입력 | 1998-11-08 19:23:00


아메리카의 아라파호족(族) 인디언들은 11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부른다는데…, 겨울의 전령(입동·立冬)이 다녀간 늦가을 풍경은 스산하다.

갈가마귀 날아드는 계절. 조지훈은 ‘치운 산 바위 우에 하늘은 멀어/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고 했다. 맑은 뒤 흐림. 아침 3∼13도, 낮 13∼18도.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탄식했던 시인 천상병. 그의 시 ‘귀천(歸天)’이 가슴에 시리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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