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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한방]귀울리는 증상, 손등 자극하면 완화

입력 | 1998-10-27 19:28:00


언제부터인가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것같이 느껴진다. 천장도 돌고 옆 사람도 돈다. 한 방향으로만 도는 것이 빈혈과는 다르다. 귀울음과 함께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증상은 30분 이상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면서 나타나는데 어지러움이 없어지면 귀울음과 메스꺼움도 사라진다.

한방에서는 이를 ‘수독증(水毒症)’이라고 하는데 한창 일할 나이인 40, 50대의 소음인 남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양방에서는 이를 ‘메니에르 병’이라고 해 내이(內耳)의 임파액이 너무 괴어 부어오른데에 병의 원인을 둔다.

수독증 환자는 대개 비장과 신장의 기가 허한 체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효약은 없지만 과다한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영계출감탕’ 등 몸 안의 과다한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이수제(利水製)를 쓴다. 가정에서는 택사(澤瀉) 백복령 육계(肉桂) 등의 한약재 중 한 가지 10g을 물 1ℓ에 넣고 30분 정도 달여 식전에 차처럼 한 잔씩 마시면 좋다.

귀울음과 메스꺼움이 심한 사람은 손등의 둘째 손가락 뒷쪽에 있는 ‘삼간(三間)’혈과 네째 다섯째 손가락 사이에 있는 ‘중저’혈(그림참조)에 뜸을 뜨거나 이쑤시게 등으로 자극하면 증세가 완화된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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