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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푸에블로號피랍사건」등 30년경과 문서 내년 공개

입력 | 1998-10-18 19:03:00


정부는 최근 외교문서 공개 예비심사회의를 열어 68년 미국정보함 ‘푸에블로호(號)피랍사건’ 관련 문서를 비롯해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들을 빠르면 내년 1월 일반에 공개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공개 대상 문서에는 △68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과 린든 존슨 미대통령의 호놀룰루회담 △유엔군사령부의 국군에 대한 작전권 대폭 이양 △제2차 한일(韓日)각료회담 관련 문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작성 또는 접수된 지 30년이 경과한 외교문서는 일반에 공개하도록 하는 ‘외교문서 보존 및 공개에 관한 규칙’을 9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이번 공개대상 외교문서에는 68년 재일동포 김희로(金嬉老·복역중)씨가 한국인 멸시에 격분, 일본인 폭력배를 살해함으로써 빚어졌던 당시 한일 양국간의 대립과 갈등에 관한 문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푸에블로호사건은 68년 1월23일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에 피랍됐다가 미국의 무력사용 압력에 굴복한 북한이 12월23일 선원 전원을 돌려보냄으로써 일단락됐던 사건으로 그동안 한반도 위기상황연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 왔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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