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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시장-시의원 「U대회 포기선언」舌戰

입력 | 1998-09-16 10:36:00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는 물론 대회유치위원회나 시민단체와 상의도 없이 어떻게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포기선언을 할 수 있는 겁니까.”

14일 오후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과 실국장 등 집행부 간부들이 출석한가운데 임시회가 열린 대구시의회 본회의장.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구시의 U대회유치 포기선언’을 놓고 문시장과 시의원들 간에 창과 방패를 방불케하는 설전(舌戰)이 2시간동안이나 벌어졌다.

질의에 나선 최종백(崔鍾伯)의원은 “IMF사태에 따른 국가적인 경제난과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으로 U대회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도 문시장이 재선을 위한 카드(선거공약)로 사용한 의혹이 있다”며 “대회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지출된 시예산과 시민성금 5억6천여만원을 시장이 개인 사비로 변상하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문시장은 “U대회는 ‘포기’가 아닌 ‘연기’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말한뒤 “경제난과 수해 등에 따른 중앙정부의 재정난으로 대회를 유치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U대회 유치를 이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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