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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1년새 1,744만원 줄어…평균 5,168원

입력 | 1998-09-13 19:07:00


IMF 이후 결혼비용은 얼마나 거품이 빠졌을까.

자그마치 1천만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인 ㈜선우이벤트는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신혼부부 1백2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평균 결혼비용은 지난해 6천9백12만원에서 5천1백68만원으로 1천7백44만원(25%)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적게는 3%(피로연), 많게는 33.8%(함값)가 줄었다.

살림집 마련비는 IMF 이전 5천4백23만원에서 4천23만원으로 1천4백만원이 감소했다. △예단은 4백88만원에서 4백29만원 △예물은 3백56만원에서 2백56만원 △신혼여행 경비는 2백18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줄어 들었다. 또 △함은 80만원에서 53만원 △예식비(예복 꽃값 신부화장 포함)는 3백43만원에서 2백84만원 △야외촬영비는 1백6만원에서 72만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피로연 비용은 1백99만원에서 1백93만원으로 별로 줄지 않았다.

신혼여행지도 변했다. IMF 여파로 34%가 해외로 떠나려던 계획을 바꿔 국내로 돌렸다. 47%가 국내, 31%가 해외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지는 △제주도(33.3%) △괌(11.1%) △태국(9.3%) △전국일주(8.3%) △하와이(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우이벤트는 이와는 별도로 같은 기간동안 예비부부 3백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IMF로 인한 파혼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적어도 남녀 어느 한 편이 IMF로 인해 파혼을 경험한 경우가 49쌍이나 됐다. 이유는 회사부도 구조조정 빚보증 등. 전체 파혼 경험 커플(66쌍)의 74%를 차지했다. 이런 사유로 파혼한 경우가 지난해에는 20%에 불과했다고 선우이벤트측은 밝혔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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