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월 석달간 1주일씩 감산했던 반도체 업계가 9월에도 감산을 해야 할지 고민중이다. 한때 7달러선까지 떨어졌던 64메가D램 가격은 한일 양국의 감산에 힘입어 최근 일부 제품의 경우 11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 업계는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세계 시장의 반도체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데다 PC업계가 연말 특수를 대비해 재고 확보에 들어감에 따라 더이상의 감산은 필요없다는 낙관론을 펴고 있다. 비수기인 6∼8월중 가격이 계속 올랐는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특수(9∼11월)를 앞두고 가격이 떨어질 리 없다는 것. 하지만 국내 업계에선 여전히 낙관론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 가격 반등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며 “공급과잉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조만간 감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