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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임원 15%감소…상경계열 늘고 이공계 줄어

입력 | 1998-08-28 19:59:00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상장사 임원수가 크게 줄어들고 해외파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이 부상하고 이공계열이 퇴조하고 있다.

28일 상장회사협의회가 7백36개 상장사의 6월말 현재 임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사외이사와 사외감사 7백78명이 새로 선임됐는데도 불구하고 총 임원수는 6천9백68명으로 1년전보다 1천1백92명(14.6%) 줄었다.

상근 임원은 6천8백47명에서 5천1백17명으로 25.3% 감소했다.

승진 임원은 지난해 한 회사에 2.3명에서 올해 1.9명으로 줄어들고 평균 연령도 53.1세에서 53.7세로 높아졌다.

두 직급 이상을 승진한 고속 승진자는 작년 2백85명에서 올해 3백70명으로 급증했다.

외국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상장사 임원수는 지난해 한 회사에 7.2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늘었다. 외국기업과 합작이 늘고 국제화가 급진전됨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공 계열별로는 상경계열이 작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한 41.5%를 차지했고 이공계열은 5.4%포인트 감소한 27.9%였다. 상경계열 출신 공인회계사나 세무사 등이 대거 비상임이사나 감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