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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뭉칫돈 명퇴」 없어진다…요건강화-경영악화탓

입력 | 1998-08-14 19:56:00


공기업들이 잇따라 명예퇴직 시행을 전면유보하고 있다.

14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분기마다 수백명씩 명퇴형식으로 임직원들을 퇴사시켰으나 이달부터 명퇴를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4백15명을 명퇴로 내보낸 주택공사와 한국중공업도 하반기에 더 이상의 명퇴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설립연도가 79년인 석유개발공사는 전체 임직원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명퇴를 할 수없게 됐다. 이같은 상황은 명퇴 요건이 강화된데다 경영 악화가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

기획예산위원회는 최근 20년 이상 근속하고 정년을 1년 이상 남긴 경우에만 명퇴할 수 있으며 기본급을 기준으로 명퇴금을 산정하도록 공기업 명퇴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퇴사를 희망하거나 구조조정과정에서 물러나는 공기업 임직원들은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되던 별도의 가산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