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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특혜」전과정 정밀조사… 국민회의 의혹제기따라

입력 | 1998-08-06 19:49:00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문영호·文永晧)는 6일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95년3월부터 최근까지 경성그룹 등에 모두 6천4백74억원을 특혜지원했다고 국민회의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한부신 대출 전반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이재국(李載國)전사장 재임 이전에 이뤄진 경성그룹 대출 부분에 대해 의혹이 제기돼 한부신의 대출 전과정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성그룹 외에 다른 기업에 대한 대출에 대해서도 비리나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수1부 검사 전원을 이 사건 수사에 새로 투입했으며 이전사장과 구속수감중인 경성 이재길(李載吉)회장 이재학(李載學)사장 형제, 같은 이름의 브로커 이재학(李載學)씨 등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정치인 로비의혹 부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5일 공개한 ‘한부신 대출 자료’를 통해 한부신이 손선규(孫善奎·현건설교통부차관)사장 재임시절인 95년3월부터 96년10월까지 2천7백18억원을, 이전사장 재임시절인 96년10월부터 98년 2월까지 2천3백61억원을 경성그룹에 대출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한부신이 경성 외에 기산건설과 동아건설 해태제과 등 11개 회사에도 각각 수백억∼1천억원의 자금을 대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