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학교간 벽을 허물자.’
도시와 농촌지역에 사는 초중고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방문해 수업받는 ‘도농간 교환학습’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교환학습은 학생들이 가정을 떠나 다른 지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제도.
서울 광장중 1∼3학년 학생 59명은 8일부터 5박6일 동안 제주 남제주군 표선중학교를 방문해 자연체험학습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표선중 교사 학생들과 함께 개펄에 나가 조개를 줍는 등 현장수업을 받았다.
학생들은 광어양식장 견학, 동굴탐사 등 서울에서 하기 어려운 많은 경험도 할 수 있었다.
7월13일부터 18일까지는 표선중 학생 58명이 광장중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달 강원 양구군 민통선안에 있는 해안초등학교에 35명이 찾아가 체험학습을 했던 서울 용곡초등학교는 이달초 해안초등학교 학생 35명을 서울로 초청했다.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은 오전에는 자매결연을 한 서울 친구들의 옆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여의도 63빌딩과 방송국 등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서울시내에서 도농간 교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1백77개 초등학교 3천30명과 35개 중학교 1천8백48명 등 모두 4천8백78명.
4월 강원 화천의 상서중학교로 교환학습을 다녀온 대왕중 정재량(鄭在良)교장은 “색다른 생활을 경험하는 교환학습은 도농간 거리를 좁히고 인성함양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