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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한국「1승」결전의 날…벨기에 주전4명 못뛴다

입력 | 1998-06-24 19:55:00


자존심 회복의 ‘배수진’을 친 한국.

반드시 이겨야 ‘16강 등정’을 이룰 수 있는 벨기에. 자칫 패하면 16강 진출이 무산될지 모르는 네덜란드와 멕시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대 벨기에전, 생테티엔 제오프로이 기샤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네덜란드 대 멕시코전 등 예선 E조의 두 경기는 네 팀 모두 ‘사연이 많은’ 마지막 승부.

멕시코 네덜란드에 연이어 참패한 뒤 감독 경질이라는 초유의 충격을 받은 한국은 선전해야만 추락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처지. 또 2무승부를 기록중인 벨기에는 한국을 꺾어야만 승점 5를 확보, 네덜란드 대 멕시코전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도 사정은 마찬가지. 두 팀은 나란히 1승1무로 승점 4를 기록중이지만 패하는 팀은 벨기에가 한국을 이길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 따라서 E조의 16강 진출 2개국은 종료 휘슬을 불어야 판가름날 정도로 막판까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하석주와 서정원을 양 날개로 삼아 총력전을 펼칠 계획.

최전방 공격은 최용수가 맡고 하석주 서정원과 함께 유상철 김도근 최성용 이민성이 미드필드진에 포진하며 수비진은 홍명보 김태영 이상헌 GK 김병지.

네덜란드전에서 졸전 끝에 맥없이 참패했던 한국의 ‘베스트 11’은 속공과 투지 넘치는 수비로 그동안의 부진을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벨기에는 GK 드 빌데를 비롯해 반데르엘스트 등 주전 4명이 부상과 퇴장 등으로 결장할 전망. 한국은 김태영 이상헌이 벨기에의 투톱 올리베이라와 닐리스를 봉쇄하고 김도근 이민성이 빌모츠와 시포 등 미드필더들과의 공방전에서 투지를 발휘해 줄 경우 하석주 서정원을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권순일기자·파리연합〉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