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16일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해 알바니아계와 대화하겠다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합의했으나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사태해결을 위한 핵심사항이 빠졌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밀로셰비치대통령은 이날 옐친대통령과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고는 코소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알바니아계 지도자들과 자치 형태를 포함한 대화를 즉각 시작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바니아계에 대한 유혈탄압 중지 △국제구호기관의 무제한적 코소보 접근허용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합의에 대해 볼프강 슈셀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EU가 제시한 요구사항에 못미친다”고 지적했으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밀로셰비치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지 않았으며 특히 특별치안군의 즉각적인 철수에 대한 확약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모스크바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