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남미 강호들의 순조로운 출발’
‘아프리카의 부상과 아시아의 부진.’
98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는 16일 현재(한국시간) 출전 32개국이 모두 한 경기씩 16경기를 치른 결과 큰 이변없이 객관적 전력평가에서의 강팀과 약팀의 격차를 뚜렷히 보여줬다.
한국이 사상 첫 1승 올리기에 실패한 이번 1라운드에서는 브라질을 비롯, 독일 잉글랜드 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이 역대대회에서와는 달리 큰 어려움 없이 승리, 2라운드에 돌입했다.
특히 브라질은 ‘주연’ 호나우두가 위력을 과시한데다 베베토,히바우도, 데니우손, 둥가 등 ‘조연’들도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며 스코틀랜드에 2대1로 승리, 우승후보 0순위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미국을 2대0으로 완파한 독일도 94미국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한을 풀고 통산 4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과시했고 8년만에 본선무대를 밟은 잉글랜드 역시 앨런 셰어러와 폴 스콜스의 돋보이는 플레이로 정상을 넘볼만한 전력임을 과시했다.
또 지네딘 지단이 미드필드를 장악한 개최국 프랑스도 복병 남아공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후보 가운데 가장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우승후보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칠레와, 네덜란드는 벨기에와 힘겹게 비겨 주춤했으며 시드배정국중 유일하게 스페인이 나이지리아에 역전패한 것이 ‘작은 이변’.
아프리카세를 대표하는 나이지리아는 스페인에 1대2로 뒤지다가 3대2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 ‘검은 돌풍’의 선봉에 섰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표 4개팀은 첫 경기를 모두 패함으로써 상당한 전력향상에도 불구, 아직도 세계 수준과는 큰 격차를 보여줬다.
한편 개인득점에서는 칠레의 마르셀로 살라스와 멕시코의 루이스 에르난데스가 2골씩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하석주 등 29명이 1골씩을을 터뜨렸고 3명이 자살골을 각각 기록했다.
1라운드 16경기에서는 모두 37골이 터져 한경기 평균 2.3골을 기록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