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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방선거 이모저모

입력 | 1998-06-03 08:41:00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외자도입 등 시의 재정조달방안이 최대쟁점이 되고 있다.

대구MBC 주최로 1일 열린 후보자 TV합동토론회에서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시만 유독 ‘외자유치 예찬론’을 펴고 있다”며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우선 양여금이나 교부세 등 국내재원을 최대한 활용한 뒤 그래도 안되면 최종수단으로 외자도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신당 유성환(兪成煥)후보도 “시가 지난해 외자 3억달러를 도입했다가 돌려주는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와 이자 명목으로 수백만달러의 ‘시민혈세’를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후보인 문희갑(文熹甲)현 시장은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 대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건이 좋은 외자를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당선되면 올 하반기에 다시 외자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일부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이 거창한 공약 대신 돈 안드는 공약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성군과 달서구 북구 등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발송된 선거홍보물에도 공약을 게재하지 않았고 지난 주말에 열린 합동유세에서도 별다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달서구청장에 도전한 자민련 장긍표(張兢杓)후보는 “공무원 급여까지 깎이는 상황에서 도로건설이나 숙원사업 해소 등 거창한 공약은 설득력이 없다”며 “행정정보 공개와 행정서비스 개선,버스노선 개편 등 돈 안드는 공약으로 주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선거홍보물의 공약란에 ‘신(信)’자만 적어 놓았고 또 다른 후보는 공무원 감축과 예산절감 방안 등을 공약으로 제시.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단임’을 공약으로 내걸고 재선을 노리는 현역 단체장들을 비판하고 있다.

달성군수 출마자인 무소속 서보강(徐甫康)후보는 “기초단체장은 인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며 “소신을 갖고 행정을 펴기 위해 단임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

〈대구〓정용균기자〉 jyk061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