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해외이색사업]日本 「초미니 오피스」임대업

입력 | 1998-06-01 20:10:00


창업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포부가 있더라도 막상 실행에 옮기려면 망설여진다. 겁도 난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사무실 문제. 사무실 임대에 비싼 돈을 들일 수 없을 경우 여간 난처하지 않다. 특히 사무실 공간이 적어도 상관없는 소호(SOHO)족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최근 일본에서 이런 사업가들을 타겟으로 1평 남짓한 공간에 TV와 전화기 등 기본 설비를 갖춘 ‘초미니오피스’를 대여해 주는 공간임대업이 인기다.

초미니오피스는 ‘위클리맨션 시카’라는 업체에서 87년에 처음 도입했다. 1호점의 규모는 약 2.5평정도.

1주일 단위로 임대 가격은 9천7백엔. 하루나 시간 단위의 임대도 가능하다.

문은 전자식으로 설계돼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게 했다. 여기에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복사기 팩스 서비스 등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사용하는 응접실과 회의실도 마련했다.

대부분 처음 창업하는 사업자의 개인 오피스로 사용하지만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일본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사원은 이곳 초미니오피스에서 오후 5시 퇴근 이후에 시차(時差)가 다른 아르헨티나와의 무역업을 하는 일인업체의 사장님으로 변신한다. 이른바 더블비즈니스족.

또 초미니오피스는 샐러리맨들의 서재나 지방회사의 도쿄 사무소로도 쓰인다. 취미서클의 공동 사무소나 수험공부방, 물품보관실로도 활용되고 있다.

건물만 지어 공간만 마련할 수 있다면 앉아서 임대료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자료제공〓한국사업정보개발원· 02―761―3511)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