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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車생산 제2혁명」…값 절반으로 떨어진다

입력 | 1998-05-05 20:00:00


‘내년 봄부터 자동차 생산의 혁명이 시작된다.’

일본의 랭킹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자동차는 이르면 내년 봄부터 기존의 자동차 생산방식과 개념이 완전히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승용차를 생산한다.

지난 90년 동안 세계의 자동차생산은 미국의 헨리 포드가 T형 포드를 만들 때 도입된 프레스→용접→도장(塗裝)→조립 등 4개 공정이 일반화돼 왔다.

그러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혼다의 새로운 생산방식은 알루미늄 주입→세라믹 보강→조립의 3단계 공정으로 한 단계를 단축시켜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비를 10분의1 수준으로 낮춘다.

혼다가 추진중인 새 방식은 차체모양을 본뜬 틀에 알루미늄을 주입하고 알루미늄의 강도를 보강하기 위해 미리 착색(着色)된 세라믹을 부착하는 공법을 사용해 프레스와 용접 도장 공정을 생략할 수 있다.

새로운 생산방식의 효과는 엄청나다. 일본에서 승용차의 조립공장은 소형차 20만, 30만대기준 1천억엔을 투입하지만 혼다의 새로운 방식은 1백억엔으로 투자비를 낮출 수 있다.

투자비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는다. 차량가격도 종전의 3분의2 정도, 잘하면 절반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 알루미늄 차체가 철판차체보다 가볍기 때문에 연비의 대폭적인 향상도 가능하다. 폐차후 재생하는데도 알루미늄이 철판보다 효과적이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