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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5시]양궁대표들 『국산장비로 金 쏘겠다』

입력 | 1998-02-25 19:56:00


양궁기록을 좌우하는 두가지 요인은 선수들의 기량과 장비. 때문에 대표선수쯤 되면 새로 개발된 무기는 으레 장만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 양궁대표선수들이 구식 화살을 쓰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초개발된신형화살 X10대신 올해부터 구형인 ACE를 쓰기로 했다는 것. 이유는 IMF한파. 미국 호이트―이스턴사 제품인 X10의 처음 가격은 한대에 2만8천원. 그러나 지금은 7만원을 상회한다. 반면 X10이 나오기 전까지 썼던 ACE는 오른 가격이 3만5천원. 양궁은 남녀 모두 세계 최강. 화살을 바꿔 기록이 떨어지면 큰 일이다. 그러나 최근 두가지 화살로 같은 조건에서 기록측정을 한 결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는 것. 결국 X10의 비싼 값은 화살을 팔아먹으려는 메이커의 ‘거품’이었던 셈. 대표선수들은 또 조준기 망원경 핑거택 가슴받이 등 부속품도 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대표선수중 2명은 아예 활까지 국산으로 바꿨다는 얘기도 들린다. 활은 날개와 핸들제작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초중학교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외제를 사용해왔다. 국산 활의 성능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 5월의 대표선수 평가전이 외제와의 비교무대다. 대표선수들이 쓰는 장비는 다른 선수들의 귀감. 대표선수들이 국산 장비로 세계정상에 오를 경우 다른 선수들도 굳이 비싼 외제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IMF를 이겨내려는 양궁 대표선수들의 결의에 박수를 보내자.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