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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제오늘]남한산성/신라시대 토성 쌓아

입력 | 1998-02-01 20:12:00


1636년 조선조 인조가 국경을 넘어 침범해온 청나라 군대에 맞서 45일간 항전한 역사를 지닌 남한산성(경기 광주군 중부면). 국가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더불어 도성(都城)을 수호하는 군사요충지였다. 외곽 지형이 험하고 중심부는 낮은 평지로 이뤄져 수비가 용이하고 성내 생활이 수월해 산성으로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남한산성의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무왕이 672년 토성(土城)을 축성했는데 당시에는 주장성(晝長城) 또는 일장성(日長城)으로 불렸다. 이후 조선 광해군이 토성을 석성(石城)으로 일부 개축한 데 이어 인조가 후금국의 위협과 이괄의 난을 계기로 전국의 승군(僧軍)을 동원, 축성공사에 들어가 2년만인 1624년 마무리했다. 본성 둘레만 9.05㎞, 옹성과 외성을 포함하면 11.76㎞에 이르는 남한산성은 현재 터만 남은 행궁(유사시 임금의 거처를 옮긴 궁궐)을 비롯, △문 4개 △옹성 5곳 △봉화대 2곳 △암문(연락병이 이용하는 비밀문) 16개 등을 갖추고 있다. 성내에는 승군의 숙식과 훈련을 위해 천주사 국청사 등 9개의 사찰이 있었으나 일제가 모두 파괴해 지금은 장경사 망월사 개원사 국청사 등 4개만 복원된 상태다. 오랜 기간 방치돼 무너져가던 성곽도 조금씩 보수되고 있다. 산성내에는 1백42가구 3백86명이 살고 있으며 80여개 음식점이 영업중이다. 광주군은 96년부터 매년 남한산성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수어장대 북문 등이 방영중인 KBS1TV 역사드라마 ‘용의 눈물’의 무대로 이용되기도 했다. 〈광주(광주)〓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