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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순례]파주 「황희 정승像」

입력 | 1998-01-26 18:30:00


자유로 문산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곧바로 좌회전, 1㎞정도 진행하면 반구정(伴鷗亭)이 나온다. 이곳은 조선초기 명재상으로 이름높았던 청백리 황희(黃喜·1363∼1452)정승이 1430년 태석균(太石均)의 치죄에 관여하다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물러나 1년여를 보냈던 곳. 황희정승이 갈매기를 벗삼아(伴鷗) 노닐던 정자라고 해 이름붙여진 반구정에 올라서면 멀리 북녘땅과 함께 유유히 흘러가는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구정 맞은편에는 황희정승의 영정이 보관된 고택(古宅)이 있으며 고택 옆에 동상이 서 있다. 동상은 관복을 입은 채 두 손을 도복 속에서 모아쥔 황희정승의 단아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장수 황씨종친회와 방촌 황희선생동상건립추진위원회가 78년 정승의 청렴과 나라사랑의 뜻을 기리기 위해 3천5백여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높이 3.35m의 이 동상은 같은 높이의 화강암 좌대 위에 서 있으며 좌대 양옆에 그의 서필을 옮겨 새겨놓았다. 〈파주〓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