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하락률 42.4%라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낸 올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오른 종목은 있었다. 27일 폐장가가 연초보다 올라 「어둠 속에서도 빛난」 종목은 모두 64개. 전체 9백58개의 6.7%다. 반면 내린 종목은 8백91개(93.0%)나 나왔다. ▼상승종목〓한국쉘석유는 연초 1만6천원이었던 주가가 7만3천8백원으로 361%나 올랐다. 석유 메이저 미국 셸사가 지분의 50%를 갖고 있는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올 6월말 현재 2.2%에 그친 금융비용부담률 등 비용구조의 안정. 내실위주의 영업활동으로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들어간 돈이 매출액의 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가상승 종목들은 재무구조 우량기업이 대부분』이라면서도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이른바 「작전주」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락종목〓연초 8천5백원이던 주가가 1백30원으로 98.5%나 떨어진 한주통산을 비롯, 하락률 상위사가 대부분 부도 등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 회사들이었다. 특히 M&A설 등을 재료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종금사들은 최근 14개사가 무더기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폭락, 하락률 상위 20개사에 8개사나 포함됐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