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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함께]「작은 삶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모임」

입력 | 1997-12-22 08:11:00


「작은 삶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모임」(회장 김기풍·金基豊·52·의정부 신곡초등교).이 모임 교사들은 장애학생들을 통해 작은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일일찻집이나 바자를 열어 모은 돈으로 휠체어 등을 구입, 장애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이들의 다정한 친구도 돼준다. 또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보다 나은 장애학생 교육지도를 위한 열띤 토론과 연구발표회도 갖는다. 이 모임은 회장인 김교사가 79년 의정부시 중앙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장애학생이 있는 집으로 출장, 수업을 진행하는 「재택반」 담임을 맡은 뒤 김교사 주도로 결성됐다. 김교사와 뜻을 같이한 교사들이 하나 둘씩 참가, 지금은 회원이 30명으로 늘었다. 회원들은 그동안 의정부 중앙초등학교와 안산 명휘특수중고교, 구리 토평초등학교, 수원 매산초등학교 등 20여개 학교에 휠체어와 이동식변기 등을 전달했다. 최근에도 의정부시 의정부극장에서 장애학생돕기 일일찻집과 바자를 열어 5백여만원을 모았다. 이 돈은 내년 3월 장애학생 재활운동기구 구입에 쓸 예정이다. 이 모임 회원들은 일반 학생들에게도 장애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교육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이달 초 한 스포츠센터에서 헌 운동화 1백20켤레를 얻어온 뒤 학생들에게 장애자복지시설인 「천애원」에 선물하자고 제안, 학생들이 이 운동화를 모두 빨아 천애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02―741―1088 〈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