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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부장,휴일 「IMF 과로死」…일요근무중 숨져

입력 | 1997-12-15 19:57:00


휴일인 14일 오후 4시경 서울 중구 무교동 코오롱빌딩 5층 사무실에서 코오롱상사 남성복 2팀 부장 김중모(金重模·43)씨가 회의 도중 갑자기 쓰러져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두영(李斗榮·32)과장은 『김부장이 오후 3시반경 출근해 팀원들과 내년도 예산절감 방안과 매출증대 전략 등을 논의하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김씨가 팀장으로 있던 남성복 2팀은 외국 유명브랜드를 수입해 의류를 생산 판매하는 부서로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김씨의 부인 권모씨(38)는 『회사가 이달 초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감량경영을 선언한 뒤 남편이 실직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으며 항상 피곤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건강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뇌출혈이나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현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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