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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표밭점검/서울]여론 무엇이 주도하나?

입력 | 1997-12-12 20:16:00


서울의 표심(票心)은 다른 지역보다 중앙정치의 흐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유권자층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구성된 「모자이크식」이어서 동질적인 「지역감정」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후보 진영은 이번에도 서울표를 한쪽이 독식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서울은 대중매체를 통한 「체감여론」과 전국적 판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직」보다는 「바람」이 중요한 변수라는 얘기다. 경제파탄책임론 공방이 상승세를 타던 이회창후보의 발목을 잡은 것도 이같은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 서울의 출신지별 유권자는 대략 영남권 30∼35%, 호남권 25∼30%, 충청권 12∼15%, 강원권 8∼10% 등이다. 김대중후보에 대한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응집력이 매우 높다. 반면 영남권 출신 유권자의 반(反) DJ성향 또한 강하다. 이때문에 반DJ정서를 갖고 있는 영남권 유권자가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또 그동안 친여(親與)성향을 보여온 충청권표가 「DJP연대」의 성사로 DJ에게 어느정도 쏠릴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가 많은 여성과 20,30대 젊은층의 향배도 이 지역의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후보는 주로 여성과 고연령층에서, 김대중후보와 이인제후보는 20,30대 젊은층에서 강세를 띠고 있다는 게 여론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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