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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후보 통일외교 토론회]

입력 | 1997-12-06 20:48:00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겨레신문 주최 「한겨레 통일문화 재단 창립기념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3당후보들은 통일외교 문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북한은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경제를 회생시키려 하지만 한반도에 평화가 없으면 외국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꼭 그렇지는 않다. 유럽연합(EU)는 요즘의 남북 긴장상황과는 관계없이 북한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보는 또 『「남북 정상이 만나려면 먼저 북한에서 이쪽에 대한 불신을 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말도 너무 일방적인 얘기』라고 선제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후보는 『우리가 솔선해서 평화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를 잘못 알아들었다』고 응수했다. ○…김후보는 『김영삼(金泳三)정부의 통일외교 실정(失政)은 4년여간 여권의 2인자였던 이회창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회창후보는 『나는 정치에 들어온 지 1년여밖에 안됐기 때문에 수십년 정치를 한 김후보의 책임이 더 크지 않으냐』고 맞받아쳤다. 김후보가 『국무총리를 한 것도 정치다. 정치와 정당활동을 혼동하지 말라』고 다시 이후보를 공격하자 이후보는 『정치경력이 없으니 검증받아야 한다고 할 때는 언제냐』고 응수했다. ○…전문가들은 이회창후보는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한 북한의 개방유도를 주장해 대체로 세후보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었고 김후보는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한 북한 개방을, 이인제후보는 남한의 주도권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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