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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佛월드컵]『압박축구 대결장』…유럽권 모두 구사

입력 | 1997-12-02 20:03:00


「미드필드에서의 치열한 공방전」 「대형 스트라이커의 등장」. 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무대는 「압박축구」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본선 출전 32개국이 가려진 가운데 국내 축구전문가들은 『미드필드장악에 중점을 두는 압박축구의 승패가 우승판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영증 전 LG감독은 『프랑스월드컵에 나설 유럽 15개국이 모두 압박축구를 구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남미팀들도 자연스럽게 압박축구를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초기만 하더라도 수비에서 긴 패스로 단번에 볼을 최전방 공격진에 연결하는 「킥 앤드 러시」의 단순전술이 성행했고 스타빌레(아르헨티나) 푸스카스(헝가리) 펠레(브라질) 에우제비오(포르투갈) 등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공격수들이 월드컵무대를 주름잡았다. 70년대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 사커」가 득세. 「토털 사커」를 처음 선보인 네덜란드는 요한 크루이프라는 전천후 스타를 앞세워 바람을 일으켰고 독일도 베켄바워라는 특급 게임메이커를 첨병으로 삼아 74년 뮌헨월드컵 우승컵을 안았다. 종전 3,4명이던 미드필더가 5,6명으로 늘어나고 최전방 공격진에 한두명만이 나서는 「3―5―2」포메이션의 「압박축구」가 선을 보인 것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미드필드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로 상대공격을 봉쇄한 뒤 측면돌파와 스루패스 등에 의해 공략하는 압박축구의 등장후 세계축구계는 전반적인 전술의 변화를 겪어야 했다. 이 압박축구는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엄청난 체력손실이 지적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으나 내년 6,7월 최상의 기온에서 펼쳐질 프랑스본선에서는 부활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확언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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