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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후보,대선 첫 주말유세戰…경제실정 강력비판

입력 | 1997-11-29 20:12:00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29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일제히 거리유세에 나서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경제난 책임 공방을 벌였다. 이회창후보는 이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새물결 유세단」발대식에 참석, 『우리당은 기아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금융실명제의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현 정부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김대중후보가 지금의 경제위기에 대해 총리를 지낸 나와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총리시절에도 정부와 마찰이 있어 그만두었고 여당이던 신한국당 대표시절에도 정부와 갈등이 심했다』며 현 경제위기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후보는 지축 지하철 차량기지에서부터 안국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최근 경제위기는 인재(人災)』라며 정부의 경제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김후보는 『우리 국민은 교육과 문화수준이 높고 애국심이 강해 능력있는 정부가 들어서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므로 대통령을 잘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후보는 경북 경주 포항의 재래시장과 상가, 역광장 유세 등에서 『우리 경제가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은 정책결정자들의 잘못때문』이라며 『집권 여당이던 한나라당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향후 2년간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외국인 산업연수생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재호·울산〓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