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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후보 스타일/이인제]머리모습 「박정희型」탈피

입력 | 1997-11-29 20:12:00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토론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양손을 벌리는 경우가 많다. 또 유세장 등에서 청중이 환호하면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어 답례하곤 한다. 이후보는 평소 제스처도 큰 편인데 작은 키(1백63㎝)에 어깨가 딱 벌어진 체형 때문이라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래선지 이후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목이 뻣뻣하다」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평소 감색싱글을 즐겨 입는 편이지만 경제살리기운동을 펼칠 때는 잠바를 고집했다. 머리스타일은 종래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본떴으나 요즘 공무원스타일로 바꿨다. 이후보는 가벼운 대화를 할 때도 문어체를 많이 쓴다. 중고교시절 웅변원고를 직접 써서 대회에 나갈 정도여서 문학에 관심이 많다. 이후보의 언어감각은 그때 길러졌지만 다소 어렵고 관념적이어서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민신당의 캐치프레이즈인 「젊다 강하다 희망이 있다」는 이후보가 직접 만들었다. 습관적으로 「그러고요」 「하고요」 등을 많이 쓴다. 이후보는 타고난 목청에다 애드립 등 순발력이 뛰어나 연설을 잘 소화해낸다는 평을 듣는다. 연설을 할 때는 어미를 길게 빼고 말하는 습관이 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