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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주가 동향]외환-자금시장 경색

입력 | 1997-11-19 20:04:00


경제팀이 전격 경질됐고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19일 외환시장과 자금시장의 경색은 오히려 심해졌다. ▼외환시장〓대입수학능력시험 때문에 평소보다 30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될 예정이었던 서울외환시장은 전산 고장으로 10시13분경 첫 거래가 이뤄졌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이날의 상승제한치인 1천35.50원으로 치솟으면서 사실상 거래가 중단됐다. 오전 한때 1천3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제한치로 다시 올라섰다. ▼자금시장〓장단기 금리가 치솟고 거래가 극도로 위축되는 현상이 사흘째 지속됐다. 특히 장기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금융기관들이 장기물에 투자한 자금을 단기물로 이동해 3년짜리 회사채 같은 장기물은 금리에 관계없이 거래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대우증권 채권팀의 한 관계자는 『자금시장의 경색은 금융기관들의 원화자금사정이 외화자금과 마찬가지로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재료로 심한 오르내림을 보였다. 환율 급등과 정부대책 발표 연기 소식이 전해져 폭락세로 출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1포인트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새 경제팀 출범에 대한 기대로 하락폭은 점점 좁혀졌다. 오후엔 실명제 보완에 관한 대통령 특별 담화문이 발표된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탔고 막판 금융시장 안정대책 당일 발표소식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순식간에 5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4천4백만주대에 머물러 투자자들은 대부분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정경준·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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