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보건관리실(실장 이송권·李松權·54)이 지역민들에게 5년 동안 사랑의 진료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철 보건관리실은 93년부터 포철과 자매결연을 한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인곡1리 등 52개 마을 가운데 의료여건이 좋지 않은 해안지역과 오지 38개 마을을 대상으로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순회진료반은 매주 둘째주 토요일에 1개 마을씩 무료 의료봉사에 나서 지금까지 5천4백여명에게 진료활동을 폈다. 내과 치과의사와 간호사 병리기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은 자매마을 주민들에게 진료와 개인 건강상담, 당뇨질환자의 혈당검사, 구강위생검사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인다. 대보면 대동배리 주민 공말순(孔末順·72)씨는 『지난 5월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고생하고 있는데 의료진이 찾아와 치료해줘 지금도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과의사 김중구(金重玖·47)씨는 『각종 질병에 걸려있는 농어촌 주민들이 병의원이 멀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의료봉사활동의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