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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는 흑인선수들이 주름잡는다. 이는 출범 2년째인 국내프로농구의 경우도 마찬가지. 10개팀이 보유하고 있는 용병 20명가운데 백인은 단 2명뿐이다. 프로원년인 지난 시즌엔 16명의 용병중 백인선수가 나산플라망스의 에릭 이버츠 1명뿐. 올해 나산은 또 백인센터인 브라이언 브루소를 뽑았다. 나산은 왜 2년째 다른 팀은 기피하는 백인선수를 선호하는 것일까. 나산의 주력기업은 의류. 이때문에 구단측도 「멋쟁이 농구단」 「패션 농구단」임을 굳이 강조한다. 지난 시즌 몇몇 선수가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머리에 노랑물을 들이고 뛴 것도 같은 맥락. 백인선수를 선호하는 것도 그룹 이미지를 염두에 둔 것. 훤칠한 백인선수가 나산 유니폼을 입고 뛰면 패션기업의 홍보에도 좋고 팬들에게도 어필하리라는 것이 구단측의 구상인 것 같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시즌의 이버츠나 올 시즌의 브루소 모두 뛰어난 「미남 선수」라는 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다고 해서 백인선수가 결코 함량미달은 아니다. 이버츠는 지난 시즌 득점 2위 및 리바운드 3위. 브루소도 14일 현재 리바운드 5위에 올라있다. 기량뿐 아니라 광고효과까지 감안하는 나산. 그래서 「프로팀」 인가보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