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고구려 고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 조약 가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고구려 고분에 대한 남북한 학자들의 공동조사를 제의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의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전도쿄예술대학장이 14일 밝혔다. 유네스코 친선대사 자격으로 7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일본에 돌아온 히라야마 전학장은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을 통해 한국 정부에 북한측의 뜻을 전했다. 히라야마 전학장은 10일 북한의 장철 부총리 겸 문화예술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한 고구려 고분 공동조사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북한측은 고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조약에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일본화와 고분 벽화 전문가인 그는 앞으로 고구려 고분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유네스코에 정식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경제난 속에서도 고구려 고분을 보존하기 위한 환경을 잘 정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남북한 공동조사는 고분이 밀폐되는 겨울이 지난 내년 봄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