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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중앙공원 재단장…내달 일반 공개

입력 | 1997-09-24 08:50:00


대구시내 한복판에 있는 중앙공원이 재단장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1일 다시 문을 연다. 대구 중구 포정동 중앙공원은 4천9백90평 규모의 휴식공간으로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있던 곳. 지방문화재인 선화당(宣化堂), 징청각(澄淸閣) 등의 건물과 각종 나무가 우거져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곳에는 볼거리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휴게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도심공원으로서의 구실을 다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원기능을 다시 살리기 위해 대구은행이 내놓은 30억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원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공사로 파헤쳐진 잔디와 나무를 심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시멘트 블록으로 돼 있던 담장은 고궁의 맛이 나도록 돌을 쌓아 만든 개방형으로 바뀌었고 콘크리트 종각은 전통 목조건물로 탈바꿈했다. 또 공원내 양어장도 자연석으로 꾸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히말라야시다 등 외래수종의 나무는 모두 느티나무와 매화 등 전통수목으로 교체된다. 이와 함께 폭 2m 가량의 오솔길이 설치돼 이용객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징청각 옆 광장에는 「시민의 나무」로 이름붙여진 대형조형물이 세워졌다. 조형물은 3m높이의 화강석으로 대구시의 시조(市鳥)인 독수리와 시목(市木)인 목련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대구시는 현재의 공원 이름이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경상감영공원」 등 역사적 상징성을 갖춘 공원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이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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