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다수의 유권자들은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대선출마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78.4%가 이지사의 출마로 이대표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 4.8% △조순(趙淳)민주당총재 3.5%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 1.8%의 순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신한국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다른 정당지지자에 비해 이대표의 타격정도를 낮게 봤다. 앞으로 이대표의 지지도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많이 올라갈 것이다 4.2% △조금 올라갈 것이다 33.5% 등 「상승」전망(37.7%)이 △조금 내려갈 것이다 23.6% △아주 많이 내려갈 것이다 5.0% 등 「하락」전망(28.6%)보다 많았다. 그러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이 28.8%에 달해 이대표가 병역정국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또이지사의 지지도도 △매우많이 올라갈 것이다8.7% △조금 올라갈 것이다 33.7% 등 「상승」전망(42.4%)이 △조금 내려갈 것이다(23.3%) △아주많이 내려갈 것이다 7.9% 등 「하락」전망(31.2%)보다 많았다. 응답자의 18.4%는 이지사의 지지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지사의 경선불복에 대한 비난여론이 지지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대표의 지지도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 유권자는 30대와 50대, 그리고 부산 인천 경기 경남지역에 많은 데 비해 지지도의 하락을 점친 사람은 광주 강원지역에 주로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신한국당과 민주당지지자들의 각각 68.5%,45.6%가 이대표의 지지도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지사의 지지도변화는 상승전망이 20대와 경북 충북 인천에서 많고 하락전망은 40, 50대와 광주 대전 서울에서 많았다. 그러나 지지정당별로는 신한국당 지지자의 36.4%가 상승을, 36.9%가 하락을 예상하는 등 엇비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