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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치동 주민들 『주택가 농수축산물장터 반대』

입력 | 1997-09-11 20:09:00


11일 오전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부근 체비지에서 서울 강남구와 전라남도가 이곳에 지상2층의 가건물 형태로 건립을 추진중인 「도농간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부근 쌍용 미도아파트 주민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시위에서 주민들은 『직거래 장터가 들어설 경우 화물차 등 차량의 통행증가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과 오폐수 및 악취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아파트 밀집지역에 이같은 시설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동네 주부 박영주(朴英珠)씨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단지가 가까이 있고 아파트 단지내에 농협슈퍼도 있어 농수산물을 사는 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며 『옥상옥(屋上屋)인 시설을 왜 강행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내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체비지 임대를 허가했다고 하지만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해 건물을 세운 뒤 조기에 철수할 것으로는 볼 수 없다』며 건립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주민들은 또 『전남도가 지난 6월 이 지역에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69.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지만 이는 일원 개포 포이동 등 외곽지역 일부를 조사한 편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즉석에서 건립반대 서명을 하고 성명서를 낭독한 뒤 해산했다. 한편 강남구는 조만간 공신력있는 기관에 다시 여론조사를 의뢰, 주민들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한 뒤 직거래장 설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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