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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대출금리 계속 상승…기업금융비용 부담 늘어

입력 | 1997-09-05 20:07:00


올들어 대기업들이 잇따라 좌초하면서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대출 때 기준이 되는 우대금리도 지난 2월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대출금리가 가계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올라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대출금리는 지난해 12월에는 연 10.94%였으나 지난 7월에 평균 11.31%를 기록, 0.37% 포인트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금리는 작년말 연 12.05%에서 지난 7월 12.21%로 0.16%포인트만 올라 가계와 기업간 대출금리 격차가 크게 줄었다.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는 기업들이 기존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기간연장을 함으로써 가산금리를 물고 있는 반면 가계는 신규 대출을 많이 받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는 작년 12월에는 연 10.86%로 중소기업대출금리(10.97%)보다 낮았으나 7월에는 11.42%를 기록해 중소기업대출금리(11.28%)를 웃도는 기현상도 빚어졌다. 한은의 지불준비율 인하로 지난 2월 낮아졌던 은행의 대출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도 다시 오르고 있다. 상업은행의 경우 연 8.25%로 낮췄던 우대금리를 8.50%로 지난 1일부터 환원시켰고 한일 국민은행도 같은 수준으로 환원할 움직임이다. 금융 관계자들은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 크게 늘어 은행의 이자부담이 늘었고 콜금리 등 실세금리도 크게 올라 대출금리를 연쇄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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