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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4차공판]김기섭씨,대호건설 세무조사 압력 시인

입력 | 1997-08-25 16:49:00


金賢哲씨 돈 50억원을 관리했던 대호건설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金己燮 前안기부 운영차장의 압력으로 중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孫智烈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金賢哲씨 비리사건 4차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金 前차장은 『지난 95년말 李晟豪 前대호건설 사장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와 국세청 간부에게 전화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95년말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대호건설은 賢哲씨의 돈 50억원을 관리하고 있었으며 金 前차장의 청탁이후 세무조사는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賢哲씨 측근인 金 前차장과 朴泰重 ㈜심우 대표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수사당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하며 賢哲씨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金 前차장은 『94년 5월 趙東晩 한솔그룹 부사장에게 50억원을 맡길때 賢哲씨가 자금세탁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헌수표 활동비 조달은 그의 특수신분을 고려해 내가 요청한 것이고 당시 세금문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 『趙부사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賢哲씨에게 전달하거나 賢哲씨및 李성호씨와 함께 한 자리에서 李씨로부터 케이블TV 사업권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朴씨는 신한종금 송사문제와 관련, 『문건 봉투에 쓰인 「金榮秀수석(당시 민정수석)」은 내 필체가 맞지만 문건을 가지고 있게 된 경위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李 前사장의 청탁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진술, 賢哲씨를 옹호했다. 朴씨는 그러나 『그러한 문건을 줄사람이 賢哲씨 뿐이고 그가 金수석과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적은 것 아니냐』고 추궁하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추측』이라고 말해 賢哲씨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8일 오전 10시에 열려 朴泰重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되며 추가 증인신청이 없을 경우 결심과 함께 검찰구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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