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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00원짜리 동전, 日서 500엔으로 변조

입력 | 1997-08-13 19:56:00


한국의 5백원짜리 동전을 변조, 일본 5백엔(약 3천9백원)동전으로 사용하는 범죄행위가 일본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일본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5백원 동전을 전기드릴로 일부 변조한 뒤 자동판매기에서 제품을 구입하거나 은행 무인창구에서 환전하는 범죄가 도쿄(東京)미에(三重)현, 아이치(愛知)현, 후쿠오카(福岡)현 등 일본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경찰이 올들어 이같은 범죄행위에 사용돼 압수한 5백원 동전이 이미 1만개를 넘었다. 변조된 동전을 사용하다가 체포된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들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이처럼 5백원짜리 동전이 화폐변조에 이용되는 것은 5백엔짜리 동전과 재질 직경이 같고 무게와 두께도 차이가 크지 않아 전기드릴로 약간만 손을 대면 자판기 사용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처럼 대량의 동전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입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컨테이너 화물에 숨겨져 일본으로 들어오는 등 비정상적 방법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국가의 경제적 상징인 화폐가 변조, 훼손돼 외국에서 대량으로 불법유통되는 것은 「나라 망신」이라는 점에서 한국 입장에서도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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