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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회계사출신 경영인 ㈜태평양 이능희 부회장

입력 | 1997-08-11 08:10:00


『기업의 재무제표에는 그 기업의 과거와 현재가 담겨 있어요. 최고경영자는 이것을 정확히 읽어야 합리적인 경영전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李能熙(이능희·59) ㈜태평양부회장은 공인회계사 출신답게 재무제표에 기업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믿는다.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기업의 체질이 건강해야 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산성체질인지 알칼리성인지는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지요』 이런 생각은 지난 66년 대학졸업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이후 줄곧 경리쪽에서 잔뼈가 굵으면서 굳어진 것. 한 무역회사에 다니던 그는 76년 태평양화학에 경리부장으로 입사해 경리 관리담당 이사를 거쳐 95년 ㈜태평양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부회장은 회계지식과 경력을 회사 경영에 십분 활용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듯 나는 재무제표를 통해 회사를 진단합니다. 내 자신이 이 방면의 전문가이다보니 숫자를 통해 기업의 흐름을 빨리 읽고 빨리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그만큼 한발 앞서가는 거죠』 그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란 것과 최고경영자라는 직위의 접점을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안목으로 설명한다. 「회계사의 세심한 눈」과 「최고경영자의 총체적 판단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나무와 숲을 다같이 볼 수 있다는 얘기. 이부회장은 최근의 잇따른 기업 부도사태에 언급, 『공인회계사 출신이 기업체에 더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말한다. 『재무제표의 건전성을 추구하는 회계사의 관점에서 회사를 운영하면 그만큼 투명경영이 이뤄져 기업부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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