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34·우크라이나)가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부브카는 97아테네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11일 새벽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장대 높이뛰기 결선에서 시즌 최고기록인 6m01을 가볍게 뛰어넘어 신예 맥심 타라소프(5m96·러시아)와 딘 스타키(5m91·미국)를 따돌리고 지난 83년 제1회 헬싱키대회 이후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이날 5m70과 5m91을 2차시기에서 통과한 뒤 곧바로 6m01에 도전, 첫 시기에서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14면에 관련기사〉 그러나 부브카는 자신의 세계 최고기록(6m14) 경신을 위해 6m15에 바를 걸어놓은 뒤 기권, 아쉬움을 샀다. 「육상의 꽃」 남자 마라톤에선 지난 3월 97동아국제마라톤에서 우승, 일약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늦깎이 신인」아벨 안톤(36·스페인)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톤은 10일 오후 마라톤평원을 출발, 파나시나이콘 스타디움에 이르는 42.195㎞의 고대올림픽 코스를 2시간13분16초만에 달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동료인 마르틴 피스(2시간13분21초)를 5초차로 따돌리고월계관을썼다.안톤은 이로써 마라톤 입문후 출전한 3개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이뤘다. 한국은 백승도(2시간22분40초·한전)가 26위에 그쳤고 장기식(상무)은 중도기권했다. 대회 피날레를 장식하는 최고의 이벤트지만 미국의 2회 연속 예선탈락으로 다소 김이 빠진 남자 4백m계주에선 96애틀랜타 우승팀 캐나다(로버트 에스미, 글레로이 길버트, 브루니 수린, 도너번 베일리)가 37초40의 시즌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여자 1백m허들에선 루드밀라 엥퀴스트(12초50·스웨덴), 1천6백m계주에선 독일(3분20초92), 남자 5천m에선 다니엘 코멘(13분7초38·케냐), 남자 원반던지기에선 라스 리델(68m54·독일), 여자 높이뛰기에선 한네 하우그랜드(1m99·노르웨이)가 각각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