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춤과 질펀한 만담식 대화로 꾸며진 이색적인 뮤지컬 코미디 「오구」가 광주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다음달 2일부터 이틀동안 광주문예예술회관에서 4차례 공연되는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오구」는 지난 89년 초연이후 무려 4백76회나 무대에 올려져 3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남지방의 「오구굿」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염라대왕이 할머니에게 연애하자며 유혹하고 저승사자가 초상집에 찾아와 형제간의 유산싸움을 해결해주는 등 죽음과 초상집 풍경을 놀이화해 색다른 사생관을 보여준다. 우리의 전통적 연극 요소를 모두 찾아내 융합시킨 총체극으로 재미에 기초한 대중성은 물론, 탄탄한 구성과 전통미학 차원의 작품성에서도 손색이 없는 무대. 한국적 어머니상이라는 탤런트 강부자씨가 노모역을 맡았으며 김학철 하용부 정동숙 배미향 이용근씨 등 역량있는 연극배우들이 출연한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