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측과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6인의 경선주자 등 「반(反)이대표」 진영사이의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측은 「반 이대표」 진영의 「26일까지 대표직 사퇴」 요구를 무시하고 27일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당소속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을 참석토록 해 대대적인 세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반 이대표」진영은 이날부터 대표경질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徐錫宰(서석재) 李世基(이세기) 金正秀(김정수) 徐淸源(서청원)의원 등 정발협 지도부 4명과 梁正圭(양정규) 沈晶求(심정구) 金泰鎬(김태호) 金鍾河(김종하)의원 등 「친(親) 이대표」 성향의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 지도부 4명은 26일 오전에 만나 대표직 사퇴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발협은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귀국하는대로 대표경질을 요구키로 했다. 「반 이대표」 진영 6인 경선주자의 실무대표들도 26일 모임을 갖고 대표직 사퇴촉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 등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자신이 집권하면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정치보복종식」 원칙과 대통령에게 과도한 권력이 집중돼서는 안된다는 「권력분산」 원칙을 밝히고 오는 7월1일 경선후보등록과 함께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