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崔鍾泳·최종영)는 20일 신한국당의 대선예비후보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李漢東(이한동) 李壽成(이수성)고문과 국민회의 대통령후보인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최근 활동에서 일부 선거법위반행위가 적발돼 곧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중앙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선거 분위기가 조기과열 조짐을 띠고 있다고 보고 각 정당 대선후보자들의 선거법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인제지사의 경우 최근 신문 잡지에 실린 이지사 관련기사 모음집이 전국 여러 지역의 버스터미널 기차역 쇼핑센터 등에 배포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같은 기사모음집배포가 명백한 선거법위반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이 홍보물을 제작,배포한 주체와 배포한 수량 등을 조사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또 「21세기 국가경영전략연구소」와 「신원문화사」가 지난 19일자 일부 일간신문에 이한동고문의 저서와 출판기념회 초청광고를 낸 것과 관련, 광고내용 중 이고문을 선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사전선거운동 여부와 「21세기 국가경영전략연구소」가 이고문의 사조직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난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수성고문의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일부 인사의 축사내용 중 지지유도성 발언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같은 출판기념회가 계속 반복될 경우 선거법위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지난 16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테마별 버스투어」에 대해서도 일부 사전선거운동성 행위가 있어 선거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최근 일부언론사에서 주관한 입후보예정자 초청 TV토론회가 질의내용이나 토론진행방식에서 불공정했다는 시비를 받고 있어 각 언론기관에 공정성을 유지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