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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고문, 18일 경선 불출마선언…권력분산 역설

입력 | 1997-06-18 10:55:00


신한국당 李洪九고문은 18일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선언했다. 李고문은 이날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단합과 국민의 선택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당의 단합을 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李고문이 경선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신한국당 대선주자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그의 불출마는 당내 경선구도를 압축하거나 다른 대선예비주자들의 합종연횡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李고문은 그러나 "지금은 후보등록이 시작되지도 않았고 당의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현시점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에 대해 "양측의 중진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당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양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李고문은 "우리의 목표는 7월 경선이 아니라 12월 대선"이라면서 "상호 비방과 폭로를 하지 말고 깨끗하게 경쟁한뒤 그 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견제하고 막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권력분산을 거듭 강조하고 "세몰이와 지역정서에 의존하는 정치행태가 지속되는 한 우리정치는 결코 제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앞서 李고문은 오전 시내 조선호텔에서 李會昌대표와 조찬회동을 갖고 권력분산론을 당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에서 수렴, 공론화작업을 벌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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