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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대의원 설문/각 캠프반응]대선주자진영 喜悲 엇갈려

입력 | 1997-06-16 20:22:00


16일 신한국당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본보에 단독 보도되자 여당 대선주자 진영에서는 「희(喜)」와 「비(悲)」가 엇갈렸다. 대의원 지지 1∼3위를 차지한 李會昌(이회창)대표 李漢東(이한동)고문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측은 득의(得意)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반면 8명 가운데 5위 이하로 떨어진 朴燦鍾(박찬종)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李洪九(이홍구)고문 崔秉烈(최병렬)의원측은 크게 낙담하는 표정들이었다. ○…대의원지지도 결선예상후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지지도 지역별지지도 등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한 이대표 진영은 한마디로 「축제」분위기로 모두들 「표정관리」에 신경쓰는 모습. 河舜鳳(하순봉)비서실장 高興吉(고흥길) 陳京鐸(진경탁)특보 등 이대표의 핵심측근 10여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후원회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굳히기」 대책을 논의. 그러나 캠프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여론조사 대상자의 42.4%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고 무응답자가 1.4%에 이르는 등 절반에 가까운 대의원이 지지를 유보했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 ○…이지사는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변화의 시대에 젊은 지도자의 등장은 필연적 추세』라며 자신만만한 표정. 그는 『위원장들은 스스로 시대요청에 부합하는 인물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위원장 공략에 집중할 뜻을 밝히기도. ○…李壽成(이수성)고문측은 이고문의 지지도가 4위로 나타났지만 대의원 절대다수가 결국은 이대표와 이고문이 결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주목, 앞으로 이대표와의 맞대결구도를 강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고문측은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어 지지도가 그렇게 빨리 올라가지 않고 있지만 굴곡이 있는 다른 주자와 달리 완만하지만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박고문진영은 대의원들의 지지도가 기대이하로 나타나자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경선전략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긴박한 움직임. 박고문측은 박고문 혼자서 대의원을 만나는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별 조직책 60∼70명을 각 지방으로 내려보내 대의원 표밭갈이에 힘을 쏟기로 했다. 박고문은 이날 서울송파갑지구당(위원장 洪準杓·홍준표)에서 대의원을 상대로 후보검증토론회를 갖는 등 「맨투맨」 접촉을 확대. ○…대의원 지지율 6위(4.1%)를 차지한 김의원측은 「승복할 수 없다」는 분위기. 김의원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는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고 트집을 잡으며 『당 경선관리위는 언론사가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선거인 명부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 ○…이홍구고문측은 당안팎의 지지도가 밑바닥에서 벗어나지 않자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 이고문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단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 이고문은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정당정치 한국정치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 ○…최의원측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면상 이대표와 박고문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나머지 주자도 교착상태인 반면 이지사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형국인데 이지사의 경우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분석. 최의원측은 그러면서 지지도가 바닥세이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 〈윤정국·박제균·이원재·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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