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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훈」할머니,태국등 해외거주 7명 확인

입력 | 1997-06-16 20:21:00


제2, 제3의 「훈」할머니가 이역만리 어딘가에서 잊혀진 채 애절한 망향의 세월을 보내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까지 확인된 해외거주 위안부출신 생존자는 45년 말레이시아 위안부수용소를 탈출, 태국 핫자이 지역에 살고 있는 노수복씨(74)와 중국 무한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박봉덕씨(75) 등 6명. 이밖에 하얼빈과 연길 등에 20여명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군위안부의 실상은 일본이 정확한 기록을 남기지 않은데다 그나마 일본측의 조직적인 문서파기로 파악이 어렵다. 그러나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볼 때 일본패망과 함께 풀려나거나 수용소에서 탈출한 위안부출신들이 현지에 상당수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 노수복씨는 『45년 말레이시아 위안부수용소에서 함께 도망나온 동료인 한국인 여자 한명과 태국 국경 근처에서 헤어졌는데 아직 생존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종전후 연합군측의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민다나오섬 시부섬 파나이섬 등에 위안소가 설치됐었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바섬 등에 조선인 위안부가 존재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정신대연구회 余舜珠(여순주)씨는 『훈할머니처럼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이 동남아 등지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정부에서 이들을 찾아내 고국땅을 밟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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