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모리스 그린(22)과 메리언 존스(21)가 97전미육상선수권 남녀 1백m에서 노장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계육상 단거리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그린은 15일 인디애나대에서 97아테네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을 겸해 벌어진 대회 남자 1백m결승에서 올시즌 2위기록인 9초90을 마크, 팀 몽고메리(9초92)와 마이크 마시(10초03)를 각각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존 드러먼드는 마시에게 사진판독에서 뒤져 아깝게 세계선수권 티켓을 놓쳤고 르로이 버렐은 10초09의 부진한 기록으로 6위에 그쳤다. 그린의 이날 기록은 버렐(9초85)과 칼 루이스(9초86)에 이은 미국 역대3위 기록으로 아토 볼든(트리니다드)의 시즌 최고기록(9초89)에 0.01초 뒤진 것이다. 16세 때 92전미선수권에서 1백m 4위, 2백m 5위에 각각 올라 가능성을 보였던 존스도 여자 1백m결승에서 맞바람을 받으며 역주한 끝에 10초97로 첫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했다. 반면 93세계선수권과 96애틀랜타올림픽 1백m에서 우승했던 게일 디버스는 오른쪽 장딴지 부상을 이유로 결승에 앞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