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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총재 『보수주의 원로 노재봉 모셔라』

입력 | 1997-06-12 20:14:00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젊은 두뇌」인 「JP(Junior Pioneer·젊은 개척자)그룹」이 13일 盧在鳳(노재봉)전국무총리를 초청,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 JP그룹은 김총재에게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온 당내외 소장파인사 20명의 모임. 외부인사를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의 한 멤버는 『자민련과 색깔이 거의 비슷한 보수주의자이며 외교 안보 통일 남북관계 등에 일가견이 있는 노전총리의 특강을 듣고 좋은 의견은 김총재에게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전총리는 金泳三(김영삼)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난하고 민자당을 탈당한 골수 보수주의자. 의원내각제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자민련은 지난해 4.11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그를 영입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거절하고 서울 강남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번 모임은 4.11총선 당시 노전총리의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JP그룹의 일부 멤버들이 『고견을 듣고 싶다』고 요청해 이뤄졌다. 그러나 JP그룹측은 「단순한 고견청취」보다는 노전총리의 자민련에 대한 「기여」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가 「6.24」 전당대회 이후 내각제를 매개로 보수대연합의 기치를 내걸고 당의 영역을 확대하려는 자민련의 앞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모임은 최소한 잠재적 지지세력이 될 수 있는 노전총리의 자민련에 대한 「애정의 정도」를 타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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