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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쌀지원 신중히 결정해야』73%…통일원 설문

입력 | 1997-06-01 20:25:00


일반 국민들은 대북(對北)식량지원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통일원이 지난달 28, 29일 전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9%는 대북식량지원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여 「무조건 지원해야 한다」(15%)거나 「지원할 필요가 없다」(12.1%)는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원의 전제조건으로는 남한의 지원물자임을 명시하거나 직접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60.5%로 가장 많았고 북한이 4자회담이나 남북대화에 응할 경우(25.2%), 북한이 적대적인 태도를 바꿀 경우(13.8%) 등의 순이었다. 또 북한식량난의 원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1%가 과중한 군사비와 체제선전비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다음으로는 △홍수 등 자연재해(27.8%) △농자재부족과 농민의 의욕감퇴(14.9%) △사회주의체제 모순 및 북한지도층의 무능과 부패(12%)를 들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