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NBA]조던,“정규리그 MVP 놓치고 시리즈로 만회”

입력 | 1997-05-31 20:13:00


황혼의 스타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그에겐 지금 두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국프로농구(NBA) 정상등극, 또 하나는 시리즈 MVP로 뽑혀 정규리그에서 짓밟혔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다.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4승1패로 꺾고 시카고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 올려놓은 조던.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인 유타 재즈와의 챔피언 결정1차전(2일)을 앞둔 그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했다는 게 외신의 보도.

조던이 시카고를 챔피언전에 끌어올린 것은 올해가 다섯번째.지난 네차례에서 시카고는 모두 우승했으며 조던은 시리즈 MVP를 차지했었다.

올해 34세인 그는 이미 「지는 해」. 그를 포함한 시카고의 주전은 대부분 30세를 훌쩍 넘긴 노장들이다. 또 조던과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 등은 챔피언전과 함께 계약기간이 종료돼 내년을 기약할 수 없는 처지.

조던은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유니폼을 벗을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이제 느낀다』며 『올시즌이 NBA 타이틀을 차지할 생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시카고가 올시즌 최고의 승률을 올렸는데도 조던은 칼 말론(유타 재즈)에게 정규리그 MVP를 빼앗겼다. 조던은 『말론은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하다』고 했지만 이 때문에 최고의 선수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주위의 말.

『정규리그 MVP를 빼앗기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었다』는 조던의 말에서도 챔피언전에 임하는 그의 다짐을 엿볼 수 있다.

2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 시카고와 유타. 이 대결은 올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조던과 말론의 대결이기도 하다.

〈최화경 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