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분야의 미니올림픽이랄 수 있는 국제현대무용제가 한국현대무용진흥회(회장 이숙재)주최로 6월5일부터 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중국 양리핑무용단, 이스라엘 벌티고무용단, 스위스 필립세르무용단 등 해외 3개 무용단과 국내 9개 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양리핑무용단은 중국 중앙민족가무단 1급무용가인 양리핑(38)이 이끄는 단체. 중국 전국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고 북경 아시아경기 개막식에도 출품됐던 대표작 공작춤을 비롯, 「전설」 「달빛」 「가랑비」 등을 갖고 무대에 오른다. 외국무용단과의 합동공연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벌티고무용단은 노아 베델름과 아디 샬이 92년 창단한 단체. 이들은 공군복무시절 비행훈련을 받으면서 겪었던 방향감각 상실 등을 인간관계의 상실과 좌절감으로 표현한 2인무 「현기증」으로 영국무용협회가 주는 대상을 받았다. 「림보」 「콘택트 렌즈」 등도 소개된다. 스위스 로잔현대무용센터의 예술감독인 필립세르가 10년전 창설한 필립세르무용단은 화가 조각가와 공동제작한 「회문(回文)」을 선보인다. 회문은 내리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글자 구성이 같은 단어를 일컫는 말. 공간구성에 대한 시각예술가와 무용가의 다른 해석을 비교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숙재밀물 양정수현대 박인숙지구 황문숙미르 최청자툇마루 남정호 임지형 김원현대무용단과 김소라댄스앙상블이 신작을 출품한다. 일본 미국의 무용프로모터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02―578―6810 〈김세원 기자〉